셰어런팅: 아이의 안전을 위한 새로운 고민
오늘날 많은 부모들이 자녀의 성장 과정을 담은 사진을 SNS에 올리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틱톡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예쁜 아이의 모습을 자랑하고 싶어 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공유가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는 것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온라인 공간에서 아이의 사진이 어떻게 사용될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점점 더 많은 부모들이 아이 사진을 올리지 않기로 결심하고 있습니다.
최근 '셰어런팅(Sharenting)'에 대한 재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셰어런팅은 '공유(Share)'와 '양육(Parenting)'의 합성어로, 부모가 자녀의 사진이나 영상을 SNS에 올리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이 현상은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많은 부모들이 자녀의 모습을 공유하는 것이 일상화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진이 딥페이크 범죄 등으로 악용될 위험이 제기되면서, 아이 사진 공유를 중단하자는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영유아는 자신의 모습이 온라인에 게시된다는 사실조차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는 셰어런팅을 법적으로 금지하는 움직임이 있으며, 자녀의 초상권과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미성년자 자녀의 개인정보 활용 및 보호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14세 미만 자녀를 둔 부모 중 상당수가 SNS에 자녀에 관한 정보를 업로드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많은 아이들이 부모가 자신의 사진이나 영상을 SNS에 올릴 때 동의를 받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셰어런팅을 규제할 법적 근거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아동·청소년의 '잊힐 권리'를 법제화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며, 이는 제삼자가 게시한 개인정보도 삭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의 의견
전문가들은 부모가 자녀와의 추억을 공유하고 싶어하는 마음과 자녀의 사생활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감 사이에서 갈등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서울대학교 심리학과의 곽금주 명예교수는 "부모가 사랑하는 아이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심리도 셰어런팅이 성행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부모가 독단적으로 아이의 사진을 SNS에 올리는 것은 좋지 않다"며, 아이가 성장하면서 충분한 논의와 상의를 거쳐 SNS를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셰어런팅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으며, 부모들이 아이에게 온라인 공간의 위험성을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록은 영구적이며 통제하기 어렵기 때문에,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이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내용을 마치며
결론적으로,셰어런팅은 부모에게 매력적인 활동일 수 있지만, 아이의 안전과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부모는 아이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고, 아이가 자신의 이미지를 관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또한, 디지털 시대에 맞춰 개인정보 보호 교육과 법적 제도 마련이 중요합니다.
자녀의 소중한 순간을 기록하는 것도 좋지만, 그 과정에서 아이의 권리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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